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해외직접투자의 이론

by 수수지 2024. 5. 10.

미시적 이론의 나머지 이론에 대해 알아보자

이론
이론

2) 과점적 경쟁이론(oligopolistic reaction theory)


미시적이론의 과점적 경쟁이론은 과점산업에 속하는 기업들의 특유한 행동양식에 착안해 해외직접투자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어떤 산업의 과점적 기업들은 경쟁기업의 행동에 극히 민감하므로 그 의사결 정은 선도기업의 의사결정을 바로 뒤쫓아가는 상호의존성을 띤다. 이러한 상호 의존성은 과점적 경쟁(oligopolistic competition)이라는 과점산업 특유의 기업형태를 낳는다.


예를 들어, 선도기업이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또는 새로운 원료원을 확보하기 위하여 해외직접투자 등을 하여 경쟁상 우위를 확보 하려고 하면 경쟁기업이 그러한 행동(action)에 대하여 반응(reaction)을 하여 이 들을 따라하게 된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선도기업이 경쟁상 우위를 차지하 게 되고, 이에 따라 경쟁기업은 시장에서의 경쟁적 위치, 심지어는 성장의 기회 를 상실하게 되는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경쟁기업들이 반응을 하는 이유는 과점적 균형의 유지를 위해 시장점 유율을 유지하려는 목적에서이고 이윤극대화보다는 같이 성장하자는 전략이라 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로 과점적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A와 B 두 기업이 X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이때 A기업이 X국에 자회사를 설립하여 현지생산을 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A기업의 선도적 행위는 B기업을 크게 위협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B기업은 X국으로의 수출 및 시장점유율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또는 수입제한조치로 수출시장을 상실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같이 자회사를 설립하 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현지시장에 먼저 진출한 A기업이 과점적 균형을 깨뜨릴 수 있는 기술• 제품• 지식 • 인력 등을 획득하게 된다면 이는 B기업에게 더욱위협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B기업은 A기업의 선도적 행위에 대응하여 X 국에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점적 경쟁행위는 결과적으로 어느 특정국가에 과정기업들이 집중적 으로 투자를 하게 만드는데, 이러한 현상을 밴드웨전효과(band wagon effect) 라고 한다. 이 이론은 1950년대와 1960년대 미국 기업들의 대유럽 집중투자를 잘 설명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기업의 대중국 투자현상도 설명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같은 소수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나라의 정부정책은 해외시장에서 성공하는 기업을 위주로 지원하고 있어 더욱 해외직점투자가 성행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의 원인은 해외시장의 중요성도 있지만 해외시장에서의 성패 여부가 곧 국내시장에서의 성패 여부를 결정하고 기업 자체의 존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해외시장에서 경쟁기업 간 과점적 균형의 유지는 해외시장 자체로서의 의미보다는 그것이 곧 국내시장에서의 과점적 균형 유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이다.


3) 내부화이론(Internalization theory)


외부시장이 불완전할 경우 기업은 외부시장을 기업 내부로 흡수하여 내부시장을 창출하는 시장내부화의 유인(incentives)을 가지게 되는데 이를 시장 내부화 이론(Internalization theory)이라고 한다. 미시적이론의  두 번째 내부화이론은 국제시장이 국내시장보다 시장이 더 불완전하기 때문에 그만큼 내부화의 유인이 강하다.

 

따라서 기업특유의 독점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이를 외부시장을 통하여 판매하지 않고 해외직접투자를 통하여 내부화하여 이용하게 된다. 즉, 해외직접투자를 통해 자회 사의 활동을 통제함으로써 원재료의 이동, 경영기법, 연구개발, 금융기능 등을 내부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기능들은 대부분 외부시장을 통해서도 수행될 수 있는 것들이나, 외부시장에 맡기는 것보다는 내부화를 통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잘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요소시장, 기술시장, 지식시장, 금융시장 등에 불완전성이 존재하기 때문인데. 다국적기업은 이러한 시장의 불완전성을 이용, 시장을 내부화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하게 된다.


이와 같이 내부화이론은 외부에 맡긴 활동을 기업 내부화하는 과정으로 해외 직접투자를 설명하고 있다. 이 이론은 코스(R, Coase)의 연구로부터 시작해 윌리 암슨(O. Wiianson)에 의해 체계화되었고 버클리(P. Buckley)와 캇슨(M. Casson) 은 이를 다국적기업에 적용하였다. 그후 러그만(A. Rugman)은 내부화이론을 더 욱 발전시켜 이를 해외직접투자의 일반이론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중 버클리와 캇슨의 연구가 주목할만한 것인데 이들에 따르면 기업활동은 상호의존적이며, 부품(반제품), 지식, 인적 자본 등 중간재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완제품 시장뿐 아니라 중간재 시장에서도 내부화과정을 겪는다고 주 장하고 있다.


즉, 다국적기업이 해외직접투자를 통하여 시장을 내부화하는 유형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1) 수직적 통합(vertical integration)


다국적 기업은 중간재 시장을 내부화하기 위해 수직적 통합을 추구한다. 수직적 통합이란 생산라인에 원료를 공급하는 원자재 공장을 설립하거나 그 기업이 생산한 제품• 반제품을 사용하거나 판매하는 공장을 다른 나라에 설립하는 것 을 말한다.

이와 같이 원자재나 부품공장 등을 내부화하는 해외직접투자를 하는 이유는 외부의 이런 시장이 불완전하기 때문이며, 이것이 외부시장을 통한 장기 공급계약보다 위험이 적다는 판단에서이다.


(2) 수평적 통합(horizontal integration)


다국적 기업은 지식 및 기술의 내부화를 통한 수평적 해외직접투자를 행한다.
수평적 통합이란 기존의 국내생산시설과 동일한 생산공장을 다른 나라에 설립 하여 동일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투자를 하는 이유는 일단 본국에서 개발된 지식이나 기술은 공공재(가격이 0)이므로 이를 중간재로 사용하는 완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독점함으로써 지식 및 기술개발에 사용한 개발비용을 보상받고자 하기 때문이다. 즉, 다국적 기업은 지식 및 기술의 우위를 독점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연구개발에 사용된 초기비용에 대한 수익을 극대화하게 되는 것이다.


(3) 다각적 통합(conglomerate integration)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은 국제적인 자본시장의 불완전성에 직면하여 자본시장의 기능을 내부화함으로써 다각적인 해외직접투자를 행하고 있다. 다각적 해외 직접투자란 기존의 국내 생산시설과는 다른 생산시설을 해외에 확대하여 설립 하는 것, 즉 국내 생산 • 판매활동과 별 관계가 없는 분야에 진출하여 다양한 사업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이 경우 한 나라에서만 활동하는 것보다 재무적 위협분산 효과가 크다는 것이 학자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이러한 국제적 위험분산 이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은 자본시장의 불완전성에 있다고 할 수 있으므로 해외 직접투자를 통해 사업을 분산시킴으로써 기업의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의 흐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내부화이론은 시장의 불완전성만 가정한다면 어느 경우의 해외직접투자에도 적용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이론도 다음과 같은 한계를 가 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첫째, 해외진출의 동기가 뚜렷하지 않다.


둘째, 기업이 스스로 시장의 불완전성을 창출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정 하지 못한다.


셋째, 어느 나라에 투자하는지 생산입지에 대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더닝(J. H Dunning)은 독점적 우위이론과 내부화이론을 결부하고 이에 생산입지이론(location theory)을 추가하는 절충이론 을 개발하였다.


4) 절충이론


더닝에 의하면 어떤 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그 기업이 다른 국가의 기업들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독점적 우위요소, 내부화 우위요소, 생산입지상의 우위요소 세 가지 요인으로 결정된다고 규정하고 그의 절충이론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투자기업은 그 기업특유의 우위요소를 외국기업에 임대 또는 판매하는것보다 이를 직접 이용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더 커야 해외직접투자를 행할 것이다. 또한 투자기업이 가지고 있는 우위적인 요소들을 현지국의 생산요소와 결합 하여 이용할 때 그 이익이 더 커야 해외직접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번째 요건, 즉 생산입지상의 우위요소가 충족되지 않으면 해외시장에의 공급은 수출방식에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 미시적 이론의 절충이론의 핵심이다. 이러한 입지적인 조건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해외직접투자의 입지적요인

 

1. 투입요소와 시장의 공간적 분포
2. 노동• 에너지 • 원재료 • 부품 등 투입요소의 가격, 품질 및 생산성
3. 수송비 •통신시설 및 통신비용
4. 정부의 정책과 간섭
5. 수입규제, 세율, 정치적 안정성
6. 사회간접자본의 발달
7. 언어 • 문화 •관습의 차이 등 사회심리적인 거리감
8. 연구개발 • 생산 • 마케팅에 있어서의 경제성

 

입지적인 조건 가운데 특히 중요한 것은 시장의 규모 • 성장잠재력 등의 마케 팅 요소와 생산요소의 이용정도(원료공급의 용이성, 값싼 노동력 등), 무역장벽이나 해외직접투자 등에 대한 피투자국 정부의 정책 등이다.


결국 기업특유의 우위요소만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간접적인 자원이동방식(예를 들어 라이센싱계약)만을 채택할 수밖에 없고, 기업특유의 우위요소와 내부화요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수출방식을 추구할 수 있으며, 기업특유의 우위요소 와 내부화요소에 입지적인 요소가 충족되어야 해외직접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직접투자이론은 크게 독점적 우위이론-> 과점적 경쟁이론-> 내부화이론 -> 절충이론이 핵심을 이루어 발전되어 왔다. 그 밖의 이론들은 복잡한 성격 을 가지고 있는 해외직접투자의 여러 단면들을 제각기 설명하는 부분적인 이론 들이라고 할 수 있으며, 특히 더닝의 통합적 접근방식은 독창적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현재까지 개발된 여러 이론들을 가장 잘 종합한 해외직접투자의 이론체 계라고 할 수 있다.